기다리시는 하나님!
작성자
김명재
작성일
2017-03-03 09:39
조회
1985
남편과 자녀들이 함께 한 여행을 마치고 지난 주일, 예배와 새 가족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말씀과 오후의 교육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제 부족함과 연약함을 드러내심으로 나를 더욱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지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예수님’은 ‘내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은 모두 주시는 분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머리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재적으로 내가 만나고자 하는 주님의 모습은 ‘원함’과 ‘바람’을 모두 들어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그래야만 하는, 나의 하나님’으로 각인 되었습니다. 게다가 오만과 교만이 부끄럽기 짝이 없게 넘치는 모습으로, 나보다 없는 사람을 얕보고, 실수하는 이들을 헐뜯고,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임에도 내 마음 속에서는 줄을 세우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이러한 마음들을 숨기고, 고상하고, 점잖으며, 누구보다 의로운 사람으로 보여지기를 원하였습니다. 제 마음에는, 삶에는 돈이, 명예가 가장 중요한 가치관임에도, 주일에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하는 모습이 계속되다 보니, 자연스레 제 생각과 삶의 괴리감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저의 이러한 부족함과 연약함이 드러남에도 주님은 오랜 시간 저를 지켜보시고 감싸 안으시며,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내가 주인 삼았던 많은 우상들을 알게 하셨으며, 삶의 간섭으로 하나님의 기다림과 사랑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과, 삶의 역사하심, 또 교회를 통하여 저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셨습니다. 늘 나를 기다리며, 안아주시고 사랑하신 예수님. 이전의 우상을 섬기는 내 모습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신 주님은 살아계신 나의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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