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시는 손길

지나온 삶을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는 큰 역경과 고난 없이 학업과 취업 등 보이지 않는 손길로 저를 순탄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4대째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저는 생각지 못하게 불신자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을 위해 6개월 과정의 성경학교도 수료하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믿지 않는 시댁과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여 결혼예배를 진행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마음이 힘들어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기도하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 시부모님을 섬기고자 노력했습니다.

기도한지 10년 만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시어머님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모교인 분당우리교회에 처음 시부모님을 모시고 간 첫 날, 어머님께서는 성령의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셨고,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아버님께서 나오지 않으시면서 어머님도 참석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내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곁에 붙여주시고 그들을 통하여 어머님을 다시 가까운 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3대째 아들뿐이었던 집안에 유일무이한 귀한 딸, 유나를 허락해 주신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5년 전에는 정기 건강검진 중 이상 소견이 나왔고 정밀검사 결과, 자궁에 양성 조직이 있다고 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자궁암으로 치면 0기라 할 수 있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여 현재까지 재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탄2신도시로 이사 후, 목사님의 말씀과 따듯한 교회 분위기에 작년 9월 더시티사랑의 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교회학교에서 아이의 믿음이 반석 위에 굳건히 세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또한 사랑이 많으신 순장님과 든든한 순원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중보하며 위로와 나눔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엡 6:7)는 말씀을 마음에 품고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주위의 이웃들을 섬기려고 노력하며, 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오늘도 기도합니다.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숙’임을 되새기며 저와 남편이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도 삶 가운데 역사하실 하나님을 믿고 기대합니다.

-이윤선 성도(직장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