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빛으로 마음의 모든 공간들을 비추시는 주님
작성자
김선화
작성일
2018-11-27 09:01
조회
1479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중에 첫 번째로 결혼하고 일년 후 아이를 하나, 그리고 둘, 셋 어느덧 누군가의 엄마로 산지 1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첫째만 키울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어렵고 두려웠는데 둘이 되고 셋이 되니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수월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저를 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이 참 기뻤고, 남편이 직장에서 자리잡아가는 것에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 생각하면서도 자기 일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가는 친구들을 볼 때나,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낄 때, 불쑥 내 스스로가 가치 없이 느껴졌고 가정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참 하찮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가까이 있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화를 내거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무기력하게 누워 있곤 했습니다. 신앙이 있지만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말씀과 기도 생활에 게으름을 피워서 인지 그렇게 주기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4주 전 마더와이즈를 시작한 것은 신앙생활에서나 삶에서 정체되어 있는 저를 깨닫고 그것이 멈춰 있는 것이 아닌 퇴보하는 것이라는 주일설교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몇 주가 지난 지금 저는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회개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교만하고 탐욕스러우며 어린아이처럼 미숙한 육신의 모습들을 주님이 말씀하시며 그동안 이만하면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잘하고 있다 스스로 속이고 있었던 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직도 저는 주님께서 거룩한 빛으로 제 마음의 모든 공간들을 비춰 주실 것을 기도하는 중입니다. 세세하게, 분명하게 드러나길 기도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부드러운 손길로 저를 만지시고 그 죄들을 정결하게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딜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내 모습이 다듬어져 가기를, 주님의 생명이 저를 통해 아이들과 우리 가정에 흘러넘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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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히 힘든일인데 훌륭하시네요^^
주일에 찬양하는 집사님의 모습이 별처럼 빛나요~
저는 청년이신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