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복음으로 자유를 누립니다(마더와이즈 자유를 마치며)
작성자
박혜지
작성일
2019-01-05 09:30
조회
1746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지고 차별받는 군대에서, 저는 스스로 강해져야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성과 동등하게 아니,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육체적인 훈련이든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든 이를 악물고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은 가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에게는 항상 “나는 너랑 똑같아. 똑같이 공부했고, 훈련받았고, 일해.”라고 말했고, 엄마라는 존재는 육아와 일 중에서 택 일해야하는 현실에 늘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이직과 여러 가지 상황으로 제가 원치 않던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기 전 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복직이후를 생각해서 하민이의 인적 네 트워크를 잘 만들어 줘야겠다, 스스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겠다, 남편이 혼자서도 하민이를 돌볼 수 있도 록 해야겠다 등등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계획과 달리, 휴직과 동시에 저는 제 삶을 돌아보면서 회개하고, 통회의 눈물을 흘리고, 자꾸만 은혜의 자리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바로 서고 싶었고, 은혜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마더와이즈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교만한 저의 모습과 직면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서왔던 ‘나’, 여전히 그 자리를 내주 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는 ‘나’,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해서 남편을 세워주지 못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희생이 라고 생각했던 ‘나’. 주님과 나 사이에 가장 큰 장애물을 바로 ‘나’였습니다. 8주간의 시간동안 때론 의문이 들기도 했고, 때론 죄책감과 정죄에 빠지기도 하였고, 때론 철저히 회개하였고, 때론 기쁨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말씀을 묵상하니 저의 내면적으로는 놀라운 변화가 있습니다. 먼저, 제 자신을 억눌렀던 정죄네에서 자유해졌습니다. 은혜받고, 죄짓고, 회개를 반복하는 내 자신이 미웠고 염치도 없다고 생각했고 회개기도를 해도 정말 용서해주셨을까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십자가의 복음으로 자유해졌음을 믿습니 다. 또한“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라는 첫사랑의 고백을 다시하게 되었고, 세상에서 살아가기 에 유익한 것들에 대한 축복(돈, 명예, 인정 등등)보다도 예수님의 임재하심을 매순간 누리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가정은 축복이 되고, 자녀는 큰 상급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모든 것 은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외면적으로 얼마나 변화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가장 가까운 가족(남편과 하민이)가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매순간 예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게 되기를, 제게 부어주신 놀라운 은혜가 남편과 하민이에게도 흘러가기를 소 망합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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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특별한 사랑 받으신 집사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