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경 나눔 2023-07-20T20:25:27+09:00

다 기록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작성자
최미향 집사
작성일
2020-06-27 11:30
조회
1209
마른 가지에 여리디 여린 새잎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던 지난 봄,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음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중에도 창문 너머로 바라본 바깥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지휘아래 잘 단장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주실 은혜를 사모하며 기대하고 기다렸던 특새는 취소되었고, 모든 공예배가 온라인예배로 전환되면서 아쉬움이 매우 컸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꽤나 궁핍하게 지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배의 소중함과 사모함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가고 그 사이 저의 죄성 또한 스멀스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안에서 주님이 제게 주신 무기라 여겨왔던 평정심은 5개월이라는 방학 앞에서 무너지고, 느슨한 생활에 너무도 쉽게 적응해 가는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주님만 붙들게 해달라고,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게 해달라고 수없이 기도하고 결단했건만 고작 이 정도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순간도 주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죄인이 바로 저였습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던 말씀을 기억하며 저의 연약함과 교만을 주님 앞에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즈음이었습니다. ‘설립3주년기념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교인 성경필사’가 선포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계획하신 일이었습니다. 이전부터 성경필사에 대한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상당한 감동이었습니다. 릴레이로 조금씩 나눠 필사한 분량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한권의 성경이 완성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먼저 기도로 준비하고 예배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내려갈 때에 오직 주님으로부터 오는 평안에 사로잡혀 더욱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옮겨 적으며 저는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주님의 사랑의 깊이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들이 얼마나 기쁘고 평안하고 좋은지 남은 노트가 줄어드는 걸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들이 75%, 딸이 25%인 저희 가정에 여전히 자잘한 일들은 많습니다. 주변과 이웃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적으로 큰 변화는 없으나 주님께서 평강의 옷을 입혀주시니 환경을 초월하는 그 평안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성경필사를 할 때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고교생 큰아이의 고백,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예쁘게 기록하고 싶어 연습장에 무한 반복해서 연습한 후 필사에 들어가는 작은아이의 정성,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일상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참하는 남편집사의 순종, 그리고 저희가 필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은혜를 받아 다시 새롭게 성경필사를 시작하는 저의 언니와 동생, 우리 세 자매의 도전이 사랑하는 주님께 열납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더시티사랑의교회 설립3주년 필사성경’이 연합을 기뻐하는 지체들의 협력으로 완성되어 가듯 설립3주년을 맞는 더시티사랑의교회 역시, 머리되신 주님 안에서 다양한 지체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어가는 생명의 공동체가 되기를 필사하는 내내 간절히 바랐습니다. 찬양의 가사처럼 저마다의 모습은 달라도 예수님 한 분만을 바라며 사랑과 선행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 우리의 모습을 통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며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고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이 사랑하시는 우리 더시티사랑의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필사를 통하여 은혜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최미향 집사 (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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