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성장해요

청년부 수련회를 가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상태와 환경적인 문제를 탓하며 위축된 기분이어서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더 솔직히 털어놓자면, 가는 날 일어나던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동안 매 순간마다 저는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다 같이 모여서 어울리고, 함께 얘기를 나누고, 예배를 드리는 모든 과정 속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평안이 점점 저를 감싸오고 채워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토록 평안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네가 죄에서 벗어나 얼마나 평안하느냐’.
그래서 하나님 안에 있으면 이렇게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안 전도사님의 설교를 통해서도 저는 채찍질을 당하는 듯한 호된 깨우침을 느꼈습니다.
복음에서 믿음, 그리고 능력으로. 저는 복음은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는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믿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믿지 못했습니다.
근 몇 년간 제 삶에 기적처럼 왔던 변화, 저 스스로도 느끼고 감사해하기까지 하던 변화,
그것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라는 것을 알았지만 진심으로 감사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그 능력을 보여주시고 내가 그로 인해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도 그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히 결단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믿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불렀던 그 찬양이 이제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져야만 승리하는’ 놀랍고 영원한 신비. ‘내’가 져야만, 하나님께서 승리하십니다.
이번 수련회는 무척 뜻 깊고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직 정답이고 진리이신 하나님만을 따르고 믿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비로소 우리 청년부가 서로 돈독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더욱 아름답고 선한 교제를 통해서
주님을 위한, 이 교회를 위한, 우리 자신을 위한 많은 일들을 해나갈 수 있기를 믿고 기대합니다.

p.s. 우울해질 때마다 꼭 그렇게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이 고난을 통해서 내게 뭘 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