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끄심을 기억하고,기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주하 윤하 도하 아빠이자 송경녕집사 남편인 최영무집사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단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은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2년반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생소한 도시인 동탄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동탄이라는 낯선 곳에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얼떨결에 학부형이 되었고, 직장은 평택에 있는 현장으로 발령을 받아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변화들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 근무 중에는 목사님께 개인 과외 받는 느낌의 작은 한인 교회에 출석했는데 워낙 현장일이 바쁘고 육적으로 심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여서 교회에 가도 예배의 기쁨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올해 초 2달 정도를 집 부근들의 교회들을 순방하였으나, 제 마음에 좋은 공동체를 찾아서 하나님께 즐거이 예배하고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에 큰 관심 없는 상태로 배회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찾아오게 된 더시티사랑의교회에 하나님은 다른 곳과는 달리 저의 결단을 인도하시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 마음을 두고 정착하기로 하였고 새신자반 교육을 받으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복음의 본질이 저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다락방 모임을 시작하면서 복음에 대한 고민이 어느새 조금씩 내 삶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형제들이 삶과 신앙 가운데서 치열하게 분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자신의 모습을 많이 돌아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한 형제들의 나눔을 듣다 보면 복음의 내용이 하나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 다르게 적용되고 있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좋아하는 저에게,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했던 2017년도는 모험을 즐기라는 메세지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동탄에 온 것도, 더시티사랑의교회에 등록한 것도 모두 저의 계획에는 없던 일들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아마 2018년도에도 하나님께서 재미난 변화들을 많이 준비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이다믹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 한 17년이 있기에, 그것이 무엇이든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고 기쁨과 감사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년에도 하나님께서 저희가정과 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다 알 수 없지만, 늘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인도하시는 주님께 나의 가는 길을 온전히 맡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