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위에 은혜를 더하시는 하나님

신앙을 다시 시작하기 이전에 제 삶의 모습에는 예수님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제 마음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맞습니다 제 마음은 저 자신조차도 설 곳을 잃어버린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은 믿었지만, 그 분이 나와 어떤 상관이 있으신 분인지에 대한 믿음은 있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고장난 제 모습을 인정하기 싫고,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믿어야 하는 문제와 부딪칠 때마다 도망다녔습니다.
“예수님 나는 이런 상처를 받아서 싫어요.”, “예수님 저는 지금 이게 중요해요 나는 이것으로 대신하면 안될까요.”,
“예수님 제 생각엔 이게 더 좋아보이고 멋있어보여요. 일단 이걸 해볼래요.”
변명하고 합리화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피했던 문제는 결국 제 앞에 다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피할수록 문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갔고, 제 마음은 점점 공허해지고, 어두워져갔습니다.
제가 하는 생각, 세상을 보는 눈, 입술의 말, 내가 친숙하게 귀로 듣는 말, 손으로 행하는 모든 일도
그리고 나의 발로 선택하여 걷는 길까지 예수님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같은 일에 무너지고 상처받고 자책하고 삶을 방치하는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결국 그것들이 제 삶을 가득 채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우선순위를 뒤로 미룬 채 살았던 삶은 제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저에게 나의 삶이 왜 정체되어있었는지,
내 마음이 왜 고장 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더 명확하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나 세상이 아닌 나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과
나를 위해 십자가의 사랑을 보이신 예수님께 기대는 일과 그의 사랑을 믿는 것이 이유이자 동시에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자신에게
“용기야 이제 너는 평안하니?’” 라고 묻는다면
“응 나는 예수님 안에서 평안해. 그리고 이제 그를 확신을 가지고 믿고 더욱 사랑하고 싶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은혜 위해 은혜를 더하시는 하나님께, 예수님께, 성령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