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할 수 있는 기회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맑은 날들의 연속인 9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문턱에서 은혜로운 말씀으로 심령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한 나날입니다. 신혼생활의 달콤함과 함께, 더시티사랑의교회를 만나 하나님께서 저를 향해 주시는 달달한 사랑을 맛볼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는 많은 내용들로 그 동안의 신앙생활보다 더 깊은 묵상에 잠기게 됩니다.
지난 수요일. 목사님께서 비보를 전달하셨습니다. 교인들이 식사를 하는 장소인 702호가 앞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교회의 공간들을 보면, 그 곳을 사용하지 않고는, 식사진행이 어려울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에 참으로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을 비롯한 전도사님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성도님들이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음에도 이를 기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담담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에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어려운 상황과 마주했을 때에 상황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점점 더 시야는 좁혀지고, 그럴수록 제 머리만 더 아파왔습니다.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렇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협소한 시야와 생각은 저 자신을 깊은 염려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러니 때마다 머리가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번 ‘702호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제가 어떠한 모습으로 상황과 고난을 이겨나가야 하는지 말씀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이야기처럼 더욱 기도로 간구함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스스로 어려움을 찾았던 제 모습을 새롭게 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결혼생활을 비롯한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의 일들에 대하여, 어려운 일들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과 환경을 통하여 긍정적인 성장을 경험케 하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를 소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하든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할 때에, 제가 할 것은 염려가 아니라 담대한 순종임을 깨달았습니다. 작은 것부터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 할 때에, 항상 나를 보우하시는 하나님께서 은혜가운데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지금의 공동체와 교회로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주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p.s 등록 후 부부로써 신앙생활이 처음이라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모든분들이따뜻하게다가와말걸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잘 적응하는 중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