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경 나눔 2023-07-20T20:25:27+09:00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가 날로 심해집니다

작성자
방진호 선교사
작성일
2020-03-28 07:09
조회
1848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예배가 멈추고 모임이 멈춘 시기 힘들지만 잘 이겨내시고 계실꺼라 믿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함께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희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목사님. 공식적으로 우간다는 아직 확진자가 없는데요. 하지만 편히 왕래하는 동아프리카 주변 국가(케냐, 탄자니아, 르완다)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내부적으로 긴장 상태를 보이다가 결국 엊그제 수요일 갑자기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학교와 교회 모든 공공 기관의 문을 닫고 항공(입국편)을 포함한 모든 교통시설을 폐쇄 조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벧엘중고등학교 또한 오늘부터 한 달간 휴교에 들어가서 당분간 사역은 잠시 휴식을 가져야 될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제 기독교 교육(Chiristian Religious Education) 수업이 절반을 지나며 아이들과의 영적 긴밀한 관계가 만들어지고, 매일 꾸준하게 바이블타임 성경 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사역이 멈추게 되는 것이 너무나 아쉽고 속상한 마음뿐입니다. 한국 교회의 예배가 멈추고 영적인 모임이 끊겼을 때의 교회의 리더들과 성도님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앞으로의 학교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 내 수업과 바이블타임 사역이 회복되길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기도부탁을 드린다면,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각종 욕설과 심지어 돌을 던지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두 주 전 제가 사역지를 가는 도로에서 다른 차량들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차량 위협을 가해 급히 피하는 일을 경험했는데요.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나 에이즈로 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차별을 받던 아프리카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고, 저 또한 선교사라고 하면서도 제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혐오하고 무시하며 살았던게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반성하며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혐오로 인해 저희들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오랫동안 상처로 갖고 있는 그들의 아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목사님 늘 건강하시고 또 좋은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우간다에서 방진호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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