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우상을 이기는 하나님 은혜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며 대화하던 중에, 여섯 살 된 큰 아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식탁이랑 집이랑 집에 있는 모든 건 다 공사 아저씨가 만들었지? 그리고 그 아저씨는 하나님이 만드신거지? 그럼...예수님은 뭘 만드신거야?” 아이의 질문을 듣고, 제가 알고있는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고 싶었지만, 이러한 내용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전달 못함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자 빼곡하게 찬 책장에서 유아신앙서적을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가득 찬 책장에 아이를 위한 (또는 아이에게 전달을 위한) 신앙서적은 두 세권정도의 단편성경밖에 없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믿음의 반석위에 성장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기를 원하지만, 정작 아이와는 번개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식기도가 전부인 저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다시 기도하며, 양육에서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도와 하나님의 지혜를 쫓는 신앙으로의 양육을 도모할 때,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제 생각을 쫓는 기도가 아닌, 말씀을 근간으로 하는 기도에 대하여 깨닫게 하셨습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지극히 나의 시선과 판단에 따른 기도들에 하나님께서 ‘No’라고 응답하실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할지를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들을 단순하게 비는, 마치 내 마음의 우상을 만들어 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내 마음속에 내가 바라는 일들을 이루어 주는 존재로 하나님을 한정짓고,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사실, 더시티사랑의교회의 예배 때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들을 통하여, 몇 번이고 기도라는 이름 속에 숨은 마음의 우상들을 알게 하셨지만, 그 동안 갖은 합리화로 도망 다녔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시고, 때 마다 다른 방법으로 저를 만지셨고, 이제는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필요와 연약함을 아시는 분입니다. 내가 구하기도 전에 있어야 할 것을 아시며, 나의 생각보다 더 높은 지혜와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이제는 ‘내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지혜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에 바다에 빠져,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