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깨닫는 은혜
안녕하세요~‘헐크 아빠’ 양현욱, ‘캣우먼 엄마’ 김소영, ‘캡틴’ 승하, ‘스파이더맨’ 재하. 양현욱/김소영 ‘어벤져스’ 가족의 가장, 양현욱 집사입니다. 이전에는 늘 한발짝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저희 모습이었는데, 더시티사랑의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배려로 교회의 멤버로 하나됨을 느낍니다. 단순한 활동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또한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강영구’ 목사님을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새겨져 참 좋습니다. 때로는 제 감정을 복받치게 하여 왜인지도 모를 눈물이 맛있는 식사를 잘 하지 못하도록 했고, 때로는 가슴 깊은 찔림에 마음이 무거워져 하나님 앞에 깊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뭔가를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한 구석에선 현재의 내 모습에서 안주하려는 마음이 저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기도 합니다. 큰 포부는 아니지만 저는 제 마음을 더 많이 하나님께 열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합니다.
저는 저 스스로 아주 겸손하고 친절하고 ‘쿨’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아는 것을 아무렇지 않은듯 기분좋게 알려주는 자상한 사람', '내 일에 간섭하면 조금은 기분은 나쁘지만 내색하지 않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 '언제나 친절하고 작은 요청도 무시하지 않는 사람', '내 결과물은 언제나 인정받을 만한 것으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람' 과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이런 정도의 사람이라면 훌륭하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해 곰곰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 삶에 드러난 모습 뒤의 설정에는 모두 자만심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안의 ‘잣대’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나은 어떤 것,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기준이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 잘 해 보기 위해 설정한 모든 것에 죄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회개하였습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라는 것은 ‘완벽한 코드’ 로 동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문제가 쌓이고 쌓여 결국에 오동작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은 바로 ‘초기화’(reset) 입니다. 아주 빠르고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지요. 앞서 고백한 저의 교만과 부족함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한 번에 ‘reset’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내 스스로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같은 문제를 다시 보게 되겠죠.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번에 덜어낼 수 없는 자만의 모습을 하나님께 내려놓으면, 천천히 저를 변화시켜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제 마음속에 굳어져 버린 하나님께 더 다가서지 못하게 하는 죄성들을 깨닫게 하시고, 저를 더 예수님 닮은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생활패턴과 내면이 변화되는 과정에 있는 저와 저희가정을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