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아침이 되면 자연스레 눈을 뜨고, 출근 할 준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일터(학교)에 도착합니다. 학교에서 일들과 사람들을 대하며 업무를 마무리 하고 또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곧 아들과 가족을 만날 생각에 출근할 때 보다는 조금 더 상기된 발걸음으로 집을 향합니다. 아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을 마친 아내와 하루를 정리하는 이야기를 나누니, 또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하루하루가 평안함 가운데 행복하지만, 알지 못하는 불안함이 마음 한 구석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행복과 불안이 공존하는 생활 가운데,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 나의 마음을 만지시고, 하나님의 음성을 허락하십니다.

   특별히 지난 주일은 먼 타국 땅에서, 또 복음을 전하는 일에 물리적인 압박이 더해지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선교사님과 그 가족의 삶을 담담히 전하실 때에, 성령님은 제 마음에 많은 위로와 격려, 그리고 깨달음의 음성들을 주셨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평안함이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혜가운데에 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의 모습에서 예수님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게 하셨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잠시 멈추고, 예수님을 따라 사는 지혜의 삶을 묵상하며 나를 돌아보게 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인들로 가끔씩 흔들릴 수 있을 때에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바라보고 나아가라는 말씀으로 저의 연약함 또한 드러내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씀과 다른, 또 그들의 고백과 다른 믿음 생활을 보며 속상해하고 화를 내며, ‘나는 그들과 다른 신앙의 수준’으로 착각하는 내 모습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동일하게 연약하고, 죄인 된 우리임에도 판단하는 내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보게 하셨습니다. 내 신앙의 수준은 다르다는 착각에 빠져 판단하는 죄의 자리에 있지 않기 위해, 또 주님을 향한 나의 믿음을 굳건히 하기 위하여 말씀과 기도에 더욱 힘쓰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삶의 평안함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삶의 평안함 때문에 하나님 앞에 말씀과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매일 말씀묵상하며, 나에게 주신 그 말씀을 살아가기 위하여 힘써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죄인이자 하나님의 자녀 된 나를 긍휼히 여기며, 더 깊은 차원의 변화를 소망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나를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시며, 내 신앙의 현 주소를 명백히 드러내는 ‘더시티사랑의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기쁨으로 ‘삶의 예배’로 성장해 나가는 ‘장’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